먹먹먹

친구가 외국에서 공부하다가 방학이라 귀국했었는데
어느새 가야할 때가 되어서 그 전에 마지막으로 얼굴 한번 보자 해서 오랜만에 만났다.

점심이라기도 저녁이라기도 애매한 시간에 만나서(시간을 내가 정했지만;)
어쩔까하다 서로 출출해서 그냥 밥부터 먹기로 했다.

며칠전에 만나기로 약속을 잡고나서 어딜갈까 좀 찾아봤었는데
블로그 검색을 하다가 맛있어보이는 가게를 알게되어서 같이 가보기로 했다.
초행길이었지만 다른 블로거들이 포스팅해준 지도보고 열심히 찾아서 갔다ㅎㅎ

*아리가또 맘마
중앙동에는 밥집, 술집, 카페가 모여있는데 그곳에서 약간 벗어난 한적한 곳에 위치한 '아리가또맘마'
(국민은행에서 신호등 건너서 걷다보면 있다;;)
가게가 아담한 크기라 개인가게처럼 보이지만 체인점이다.

들어가니 사람이 한명도 없어서 좋았다!

자리를 잡고, 포스팅에서 다 보긴 했지만 그래도 사진 찍고싶어서 사장님께 허락을 구하고 여기저기 막 찍었다.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많아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. 가게 내부는 아담하지만 천장이 높아서 답답하지 않았다.

테이블 위에 앞접시와 수저가 배치되어 있는데, 이렇게 놔두면 먼지 쌓이지 않나?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ㅎㅎ;

 

 

 

메뉴가 너무 다양해서 좋지만 고르기가 힘들었다.
이것도 저것도 다 먹고싶은데 둘다 면을 포기 못해서
친구는 카라이돈코츠라멘 나는 쇼유라멘 거기다 오코노미야끼까지 시켰다. 믹스밖에 못먹어봐서;; 한번 먹어보고 싶었음

느끼한거 별로 안좋아해서 내가 카라이라멘 시켜볼까 했었는데 우악ㅋㅋ안시키길 잘했다. 친구 국물 먹어보니 맵다.

칼칼하고 끝맛이 싸함
내가 매운걸 잘 못먹긴하지만 친구도 맵다고...
내가 시켰으면 얼굴 시뻘게져가지고 눈물 콧물 땀 다 흘리며 먹었을 것 같다. (몇번 먹다가 다 남겼겠지)
쇼유라멘은 처음엔 고소하고 좋은데 먹다보면 좀더 진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. 숙주가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좋았다. 오코노미야끼는 맛있었지만 나는 믹스가 더 취향에 맞았다. 양배추 듬뿍들어간거 먹다가 사먹으니 식감이 허전했다 ㅎㅎ 그리고 친구는 좀 짜다고 했다. (가쓰오부시가 짜긴 했지)

다 먹고 계산하는데 젤리를 주셨다 오ㅋㅋ좋다.

쿠폰도 찍어왔다. 쿠폰 인심이 엄청 후했다. 5000원에 하나씩 찍어주는데 와 금방 모으겠더라!! 종종 가야겠다. 먹어보지 못한 다른 메뉴들도 먹어보고싶고 쿠폰 모아서 서비스 음식도 받아야지!!

 

-아리가또 맘마 홈페이지: http://www.arigato.co.kr/

 

.
.
.

밥먹고 칵테일을 마시러 갈까 카페에 갈까 좀 찾아보다가 그냥 무작정 가보자고 돌아다녔는데 가고싶었던 칵테일가게도 카페도 못찾아서 멈춰선 곳에도 가보지 못했던 카페가 있길래 들어갔다.

*카페 red콩
아기자기하고 지저분한(?) 카페를 좋아하는 내취향에는 맞지 않았지만 너무 넓지않은 나무로 된 실내와 조명이 아늑한 느낌을 줬다. 그리고 또 손님이 없어서 좋았ㅋㅋ

친구는 밀크티를 나는 카페 아포가토를 시켰다.
차마시는걸 좋아하는 친구라 밀크티에 익숙한데 가져다준 밀크티를 보니 찻잎이 둥둥‥.
뭐지? 왜이렇게 줬지? 알바생이 밀크티 잘 몰라서 그랬나보다 다시 달라그래야하나? 잎 건져먹어 이러고 둘이 얘기하면서 친구는 써도 계속 마시고 있고‥. 나는 덜 쓰라고 아이스크림 퍼넣어주고ㅋㅋ그러고 있었는데 사장님이 오셔서 알바생이 자기가 실수한걸 알았는지(아님 우리 얘길 들었는지??) 다시 만들어서 가져다주셨다ㅋㅋ미리 말할걸‥.;; 그래도 재밌는 경험 했네

.
.
.
그리고 룸포차!!!
OTL